
2년 전 여름이다. 이노카시라 공원 근처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낮잠을 실컷 잔 뒤에 요깃거리를 찾아 어슬렁어슬렁 걷다 이노카시라 공원 역 앞에 작은 선술집에 들어갔다. 호텔로 돌아 오는 길에 맥주 두어 캔 사들고 들어와 오징어 질겅징겅 씹으면서 맥주 마셨던 것 같다. 낮잠을 길게 잤더니 잠이 안 와서 새벽까지 책을 봤었나 싶고. 코로나가 풀린다 치고 일주일 남짓 휴가를 쓰고 다시 도쿄에 가면 이렇게 시간을 죽이는 여행 다시 할 수 있을까, 언제 다시 올 수 있을까 아까워서 종종거리다 여행이 끝날 것 같다. 하릴 없이 시간을 보내던 이런 날들이 그립다.
도쿄.東京/19′ 도쿄.東京
2021. 7. 20. 11:35

이것도 2019년 12월쯤의 이야기다. 아는 언니한테 추천받아 간 아사쿠사의 야키니쿠집 金楽 영업시간이 한 시간 정도 남았을 때였고 예약도 안 해서 사십 분 정도밖에 시간이 안 되는데 괜찮냐(당연히 괜찮지)는 말을 듣고 입장. 구글 평에 혐한 식당이라고 욕하던데 아마 오해가 있지 않았을까 (여기 완전 찐 동포가게) - 예약을 안 하면 영업시간이 남았고 자리가 있어도 못 먹는 경우가 생김. - 내 뒤에 온 사람은 예약을 했을 경우가 있음. (거의 예약했을 것) 이 룰을 모른채 안 된다고 쫓겨나는 상황에서 뒤에 사람이 들어와서 자리에 앉는다면 조금 화가 날 수도 있겠지만 무조건 혐한 식당이라고 싸잡는 건 좀. 〒111-0032 東京都台東区浅草1丁目15−4
도쿄.東京/19′ 도쿄.東京
2021. 7. 7. 1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