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9월은 아빠가 돌아가신 지 10년이 되는 달인데 내가 편집 일을 시작한 지도 꼭 채운 10년이 되는 달이다. 그해 여름, 서울대병원에서 길게 잠들었다 막 깨어난 아빠를 의정부 의료원으로 옮겨 엄마와 나, 동생이 3교대로 간병을 하고 있을 때였다. (그때는 실장님이었지만 지금은 대표님이 된) 실장님이 점심 시간에 나를 따로 불렀다. 딱히 교류가 있는 분도 아니여서 의아했다. “잡지팀에 결원이 생겼는데 너 잡지 편집부로 올래? 너가 온다고 하면 공채는 안 하고.” 지금 회사에 입사해 홍보부로 3년을 일하면서 별별 일들을 다 해봤다고 생각할 즈음 들어온 새로운 제안이 흥미롭기도 했지만 집안 사정도 있고 하니 막 좋다고 해보겠다고 하기도 그러한 때였다. 며칠 빨리 생각하다가 (대표님 특징=말미를 늘어지게 ..
7월 24일 거리
2023. 9. 30. 10:41